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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학교 류마티스병원 배상철 병원장

등록일 :
2008.05.20 10:09
등록자 :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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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오후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1층 류마티스 내과 진료실. 이모(42)씨가 어깨 통증 때문에 이 병원을 찾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그는 동네 내과를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다. 며칠 전 통증을 호소하는 이씨에게 동네 내과 의사는 “관절염이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스테로이드제를 포함한 약물을 더 복용해보라고 처방해줘 약을 며칠 간 먹었지만 통증은 없어지지 않았다.
이씨를 진료한 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배상철 원장은 통증의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우선 3층의 ‘류마티스 영상의학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받으라고 했다. 초음파 검사 결과 이씨를 괴롭힌 통증의 원인은 염증이 아니라 류마티스 때문에 약해진 어깨 근육이 찢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배 원장은 이씨를 관절재활의학과로 보냈고, 이씨는 그곳에서 어깨에 주사를 맞은 뒤 물리치료까지 받았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유일한 류마티스 전문병원인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이 오는 26일로 개원 10주년을 맞는다. 한양대병원은 국내 류마티스 질환 치료에서 돋보이는 경로를 밟아왔다. 예전에는 류마티스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 등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고, 의료계와 환자의 인식도 낮은 편이어서 어떤 병원은 정형외과, 또다른 병원에서는 내과에서 진료를 맡을 정도였다.
그런 상황에서 한양대병원은 1988년 국내 처음으로 류마티스 내과를 개설하고 본격적으로 진료를 시작한 데 이어 1998년에는 대학병원 안에 류마티스병원을 개원했다.
현재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에는 류마티스내과, 관절재활의학과, 통증의학과, 골관절외과, 조기관절염과, 류마티스영상의학과 등 6개 진료과가 있고, 14명의 교수와 7명의 전임의(펠로우)가 진료를 맡고 있다. 의료진은 류마티스 관절염 외에도 루푸스, 통풍, 강직성 척추염 등 자가면역 질환과 퇴행성 관절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한다.
대학병원 안에 굳이 전문병원을 두고 있는 이유는 뭘까?
관절염, 루푸스 등 류마티스 질환은 폐렴이나 피부염 등 무척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따라서 처음 진단하는 과정부터 매우 까다롭다. 심지어 병원 응급실 의료진들 사이에는 “진료과를 찾기 애매한 환자는 류마티스 내과로 보내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류마티스 환자를 진료하는 전문의의 풍부한 임상 경험은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배상철 원장은 “류마티스 질환은 우선 진단부터 매우 까다롭다. 다양한 검사를 해야 하는 것은 물론 경험 많은 전문의가 진단하지 않으면 다른 질환과 혼동하기도 쉽다”며 “류마티스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전문가들이 한 곳에서 진료, 검사와 입원환자 관리까지 해주기 때문에 그만큼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명으로 추산되는 국내 류마티스 환자들에게 이곳은 **다.
이 병원에는 매일 국내는 물론 해외 교민들까지 300~400명의 외래 환자들이 찾는다. 상당수는 다른 병원 등에서 치료 받았으나 눈에 띄는 효과를 얻지 못하다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다. 그러다 보니 병세가 중증인 경우가 많다.
류마티스내과 김태환 교수는 “중증 루푸스 환자들은 치료 도중에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으므로 진료하는 의료진도 긴장한다. 내과 전공의들이 24시간 대기하면서 응급환자들이 오면 전임의나 교수들에게 곧바로 연락해 진료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류마티스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으려는 연구도 활발하다. 100여 종이 넘는 류마티스 질환은 최신 이론과 치료법이 쏟아져 나오는 분야 중 하나. 1993년에 개소한 ‘류마티즘 연구소’와 2005년에 문을 연 ‘류마티스 임상연구센터’가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새로운 진단법 개발, 다양한 치료약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에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치료약에 효과가 있을 지 여부나 부작용 가능성을 예측하는 ‘유전체 연구’도 활발하다. 이 연구소들은 질환의 경과, 약제의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한 임상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미국, 일본 등의 류마티스 전문 의료기관들과 활발한 교류도 하고 있다.
배상철 원장은 “류마티스 환자에 대한 진료 수준은 선진국의 어느 병원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자부하지만, 연구와 교육 분야에서는 선진국의 70~80%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앞으로는 임상뿐 아니라 연구에서도 국제 학계의 평가를 받는 업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은 개원 10주년을 맞아 오는 23일 국제심포지엄을 열어 그동안 축적된 진료 성과를 국내외 전문가들과 공유한다.
국내외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이미 전국 48개 류마티스 전문 병·의원과 협력을 맺고 새로운 진료 정보를 제공하는 작업을 해온 데 이어 올해 초 베트남 호치민시에 설립한 ‘한양-유나이티드 류마티스 센터’를 ‘제2의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으로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lk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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