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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뉴스 > 세계닷컴

 

[동영상] 패션쇼 디렉터 더 모델즈 정소미

등록일 :
2011.12.16 01:04
등록자 :
지존
재생수 :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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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쇼는 이성과 감성의 복합 예술입니다.” 더 모델즈 정소미 대표는 쇼 디렉터 세계를 대표하는 인물이자 패션쇼 연출은 물론 모델 아카데미와 에이전시, 대학 교수까지 패션쇼와 관련된 모든 분야를 섭렵하고 있다. 그녀는 2000년부터 11년 간 서울컬렉션과 SFAA(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 콜렉션 총연출을 맡아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패션 위크'로 SFAA의 전통을 만든 것은 정 대표의 가장 큰 업적이기도 하다. 그녀로 인해 우리나라 패션쇼의 패러다임은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패션쇼는 단순한 감성의 산물이 아니에요. 바이어들 앞에서 신제품을 선보이는 마케터의 감각으로 논리와 이성을 감성으로 표현하는 것뿐이죠. 디자이너의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나야 하고 그 옷이 왜 트렌드를 주도하고 소비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단번에 설득시켜야 해요.” 정 대표는 패션쇼를 비즈니스 예술이라고 말한다. 모델을 통해 옷과 액서서리의 느낌을 동적으로 생생하게 전달해야 하고 쇼를 보는 패션계 취재진과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그들의 감각을 일깨워야 하기 때문이다.

진태옥, 이상봉, 박윤수, 루비나, 장광효, 손정완 등 내로라하는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은 거의 대부분 그녀와 패션쇼 작업을 한다. 2008년 발리 패션위크 앙드레김 초청 패션쇼 연출을 맡았고, 2009년 MBC 드라마 에덴의 동쪽 자선패션쇼 무대 연출, 2009 아시아 모델 시상식 앙드레김 초청패션쇼 등이 모두 그녀의 작품이다.

그녀가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2007년 TV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이상봉 디자이너의 S/S 콜렉션 출연 때였다. 프로그램을 위해 이상봉 쇼 리허설 현장에 나타난 무한도전 촬영팀에게 헤드셋을 낀 쇼 연출가가 갑자기 거친 목소리로 “거기 카메라 나가세요”라며 호통을 쳤다. 그리고는 유재석, 박명수 등을 보고 “연애인 1, 연애인 2 이렇게 부를게요. 무대 뒤로 가요” 라며 카리스마 넘치게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 방송을 탄 뒤로 그녀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높아졌다. 이후 인터뷰를 통해 그녀는 유재석을 그때 처음 보았노라고 털어놓았다. 바쁜 일상으로 텔레비전 볼 기회조차 없는 그녀는 유재석이 런웨이에 나타난 무명의 연애인일 뿐이었던 것이다.

그녀는 그런 사람이다. 일밖에 모르고 패션쇼를 위해서라면 세상 모든 것을 걸어도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 1년에 석달은 뉴욕, 파리 등의 해외 컬렉션을 돌아다니며 패션쇼의 새로운 트렌드를 국내에 알리느라 바쁘고 한달 평균 5~6건, 1년 평균 100개 이상의 패션쇼를 연출하며 최고의 희열을 느끼는 사람이다.

그녀는 쇼 연출 외에 모델 양성에서도 유명하다. 2003, 2004년 한국슈퍼모델선발대회의 워킹 강사를 역임했고 국내 패션 모델을 대표하는 박영선, 민윤경, 정재경, 장윤주 등을 키워냈다. 요즘은 서울예술종합대학 모델학과 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한 때 모델 활동을 했던 그녀가 패션계와 연을 맺은 것은 우연한 기회였다. 1980년 초 큰 교통사고를 당한 뒤 그녀는 다시 제대로 걷기 위해 모델 학원에서 워킹 수업을 들었다. 그런데 걸음 교정을 위해 찾아간 학원에서 모델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왔다.
그녀가 처음으로 런웨이에 선 것은 1980년대, 그녀의 나이 22세 때였다. 모델로서도 그녀는 유명세를 탔다. 그렇게 모델 활동을 시작으로 80년대 후반부터는 국제복장학원 차밍과 전임강사 직을 병행하며 90년대 후반까지 직접 모델 겸 강사로 활약했다. 그런데 운명인지 우연인지 국제복장연구원에서 강사로 활동하던 중 졸업작품 전시회의 연출을 맡게 됐다. 연출자의 일은 어렵지만 도전해보고 싶은 마력이 있었다. 쉬웠다면 쇼 디렉터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을 것이라고 그녀는 말한다. 그리고 1999년 그녀는 더모델즈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쇼 디렉터의 세계로 뛰어들었다.

정 대표의 일상은 분초 단위로 나뉜다. 미팅과 리허설, 수업, 프리젠테이션 등의 업무가 쉴틈도 없이 그녀의 다이어리를 빼곡하게 채우고 있다. “언제나 처음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사무실 벽면 한 쪽에 걸어놓은 그녀의 좌우명이자 후배들에게 항상 이야기 해주는 경구다. 언제나 처음처럼 새로운 마음으로 일을 하기 때문에 나태해질 틈이 없다고 말하는 그녀다.
더군다나 쇼 디렉터는 고도의 창의력과 이성을 요하는 작업이다. 잠시 쉴 틈이 생기면 영화를 보고 책을 읽거나 쇼에 쓸 새로운 음악을 찾느라 또 분주하다. 영화를 볼 때는 전체 스토리에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장면 장면에서 쇼의 소스를 찾고 아이디어를 얻는 데 몰두한다. 그래서 1년 내 수백편의 영화를 봐도 온전하게 전체 스토리를 기억하는 영화는 단 한편도 없을 정도다.

그녀는 스태프의 실수에 큰 소리를 거침없이 내뱉는다. 쇼가 끝나고 난 뒤 무대 뒤에서 모델을 야단치기도 하고 현장 인부들에게 언성을 높이는 경우도 다반사다. 한 번에 백여 명을 지휘하는 연출자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기 위해 현장에서는 헤드셋을 두 개씩이나 끼고 누구보다 가장 분주하게 뛰어다니고 목소리를 높여 지휘를 하는 그녀는 오직 그 순간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패션쇼 연출가는 쇼의 구상 단계에서부터 현장 설치와 진행, 마무리에 이르기까지, 각 디자이너가 만든 옷의 개성을 무대 스토리로 엮어 호소력 있게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맡는 사람이다. 의상의 주제에 맞는 모델들을 캐스팅하고, 무대 세트를 꾸미고, 의상을 가장 아름답고 효과적으로 표현해낼 조명과 음악을 선택하는 것 등 패션쇼와 관련된 모든 영역을 총괄한다. 쇼 하나를 만들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3~6개월. 의상을 보고 영감이 번뜩 떠오르는 때도 있지만 아니면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수십 차례의 미팅을 거듭하기도 한다. 쇼에 어울리는 음악 CD를 구하기 위해 직접 외국에 다녀온 적도 있다. 패션쇼가 끝나면 자료영상 대한 열정은 각별하다. 한번은 결국, 찾았지만 분실한 자료 때문에 직원들이 비상상황으로 간적도 있다한다.

패션쇼는 짧게는 20분부터 길게는 1시간 남짓 진행된다. 그 시간을 위해 몇 달 간 쏟아 부은 노력도 모자라 당일 준비를 위해 최소 12시간을 꼬박 서있어야 한다. 그리고 쇼가 시작되면 그녀는 무대 뒤편 설치된 콘솔 부스에 앉아 두 개의 헤드셋을 끼고 조용히 전체 무대를 지휘한다. 다음 캣워크를 할 모델 체크부터 조명, 음향, 조명까지 그녀의 지휘 아래 런웨이에서의 찬사는 달라진다.

그녀는 쇼가 끝난 뒤 무대 설비를 해체하는 것을 바라볼 때 마다 더 큰 꿈을 꾼다. 다음에는 또 어떤 무대를 만들지, 어떻게 하면 디자이너의 의상을 더 돋보이게 할 지. 이번 무대에서의 반성할 점은 무엇인지. 그런 생각으로 자숙과 발전의 시간은 공존하고 있다. 그녀의 꿈은 서울 콜렉션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콜렉션을 통해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이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데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싶다. 그녀는 일전에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열린 패션 차이나 행사를 보고 중국에 패션 산업마저 빼앗기는 것은 아닌가 싶었던 적이 있다. 중국 패션쇼를 보는 프랑스 현지인, 관광객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행사 기간 동안 3천석은 꽉 들어찼다. “파리, 밀라노, 뉴욕, 런던 등의 콜렉션과 견주어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철저한 준비와 실력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느낌을 가지고 가야만합니다.” 그녀의 성격만큼 꿈은 한국을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다. 지차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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