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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뉴스 > 파이낸셜뉴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자율학기제 정착 결실..특수학교 등 관심 더 기울여”

등록일 :
2014.01.02 13:09
등록자 :
fncast
재생수 :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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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사진)을 대표적인 보수 인사라고 말한다. 이 같은 평가에 대해 문 교육감은 "교육감이 되면서 가난하거나 특수학교 등의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돌보는 데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고 선언했고, 그래서 잘사는 집까지 책임지는 무상급식 도입에 부정적인 뜻을 보낸 것 때문에 보수로 평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를 바꿔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것을 진보라고 한다면 나는 오히려 진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는 새해를 맞아 2일 서울 신문로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실에서 문 교육감을 만나 올해 교육정책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보수교육감' 평가 인정 못해"

문 교육감은 최근 보수 교육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장해 이슈가 된 교육감 직선제 폐지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보였다.

그동안 일부 보수 교육계에선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고 '간선제' 도입 또는 '지방자치단체장과의 러닝메이트 선출'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는 이에 대해 "시장과 교육감이 함께 선거에 나서는 것인데 시장은 정치인이고, 결국 정치인이 교육감을 고르는 것이므로 러닝메이트 제도는 정치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문 교육감은 특히 "정치인 시장과 파워게임에서 교육감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선거 후에도 엄격한 구분이 이뤄지지 않아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러닝메이트제로 교육감을 뽑는 일본은 선거 전부터 시장이 교육 분야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미리 선언하지만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돈선거 바꾸는 공영관리제 필요"

문 교육감은 간선제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간선제는 교장이나 학부모 등이 교육감을 뽑는 것인데 결국 그것도 조직이어서 교장의 입김이 크게 작용하고, 이렇게 되면 교육감이 정작 서울 시민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하게 돼 정책 추진동력이 약화된다"면서 "교육감이 소신대로 교육정책을 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문 교육감은 따라서 현행 직선제를 유지하되 후보자의 선거비용 부담을 줄이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대안으로 각종 선거 부대비용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총괄해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회 공영관리제' 도입을 제안했다. 선거공영관리제를 도입하면 포스터, 유세차량 등의 경비를 선관위가 먼저 지급하고 나중에 그 경비를 후보들에게서 받으면 된다.

그런데 현행 방식은 후보가 직접 모든 것을 먼저 지급하고 나머지 비용을 선관위가 정산하는데 그 차이가 발생하고 차액은 후보가 떠안게 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킨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 1년 정책 자체 평가 "60점"

문 교육감은 지난 1년간 자신의 교육정책 업무 평가점수에 대해 "80점은 후하고 60점 정도를 주고 싶다"면서 "지난 1년간 서울지역 1300개 초·중·고교 중 아직 10%인 130곳 정도만 둘러봤다"고 말했다. 그는 "특수학교 등 어려운 학교도 신경 쓸 곳이 많다"고 강조했다.

문 교육감은 폭넓은 교육계 경험을 바탕으로 부임 이후 추진해 온 자율학기제 도입, 서울시교육청 산하 도서관 등을 통한 책 읽는 학생 육성 등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청소년이 꿈을 갖는 것이 공부보다 먼저인데 지금은 거꾸로이며, '공부 못하면 꿈도 없다'는 논리"라며 "하지만 꿈이 있으면 공부는 하게 돼 있는 만큼 자율학기제와 독서 강화를 통해 '꿈 있는 청소년' 육성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교육감은 부임한 지 약 1년밖에 안 됐지만 오는 6월 임기가 끝난다. 곽노현 전 교육감의 중도 하차로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잔여임기만 채우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6월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의 재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문 교육감이 그동안 벌여놓거나 추진 중인 정책들을 안착시키려면 재출마하지 않겠느냐는 게 주변의 견해다. 일각에서 교육감을 뛰어넘어 중앙정부에서 더 큰 일을 할 그릇이라는 평가도 속속 나오고 있다.

문 교육감은 김대중 대통령 시절인 2000년 교육부 장관을 하는 등 폭넓은 경험과 정통 교육관료라는 점 때문에 교육계 안팎에서는 박근혜정부에서 그 이상의 중책을 맡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다. 박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박근혜정부의 교육정책을 설계하기도 했다. 문 교육감은 앞서 지난 2012년 12월 19일 치러진 제18대 대통령선거일에 함께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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